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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의 그리움과 사랑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시: 도 종 환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 마음의 눈 녹지 않는 그늘 한쪽을

나도 함께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그대여 우리가 아직도 아픔 속에만 있을 수는 없다.

 

슬픔만을 말하지 말자

돌아서면 혼자 우는 그대 눈물을 우리도 알지만

머나먼 길 홀로 가는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눈물로 가는 길 피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밤도 가고 있는지

그대도 알고 있지 않은가

 

벗이여 어서 고개를 들자

머리를 흔들고 우리 서로 언 손을 잡고

다시 얼어서 가자

 

그대여 아직도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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