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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풍차

사랑 할 수 있을까?

 

사랑 할 수 있을까?

                                        글/ 이 문 주

 

가슴 밀고 들어와

온몸 헤집고 다니는 뜨거움

내 생각과 의지를 마음대로 끌고 다니는

그대의 영혼이 하늘의 고요를 깨트리고

달빛 흔들리게 하는 밤

가슴 안을 떠돌고 있는 그리움에게

어설픈 미소 보낸다.

그대 가슴속에 숨어들고 싶어

흩어진 미소 주워 모아

빈 공간 채워가지만

허전한건 어쩔 수가 없다.

사랑이란 말하기 어려워

서성이던 순간에도

가슴 타들어가던 순간에도

말없는 미소가 좋았던 그대

바라보던 시간에서

그대의 심장 박동소리 가까이서 듣고 싶다.

사랑할 수 있을까?

가까이서 마주 볼 수 있을까?

그리움의 인연을 떠나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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