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동안에는
글/ 이 문 주
당신과 같이 있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은 살아 움직이는 느낌도 없이
오직 당신의 부드러운 미소만 보였으면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 하면서
당신 생각에 안절부절 하는 내 모습이 우습지만
사랑하는 그 순간이 오게 되면
꼭 그렇게 되기를 마음으로 빌고 있는 중입니다.
그 순간 둘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당신의 몸이 느껴지는 그 순간부터
하나 된 느낌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이제 당신에게 빼앗긴 마음은
당신이 나를 살아 움직이게 할 수가 있고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으로 변해 갑니다.
곁에 있지 않아도 들려오는 당신 숨소리는
내 가슴을 충분히 뜨겁게 만들고도 남을
황홀한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처럼
얼굴이 화끈거리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나의 이성적인 생각으로는
이 순간을 회피하고 싶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는 기쁨이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다타버려 더 이상 태울 수 없을 때
바람으로 산화되어 사라진다 해도
영원히 떨어지고 싶지 않은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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