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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풍차

하얀나비

 


하얀나비 /  글:김인순


한적한 강가를 홀로 날으는 저 하얀나비는

무얼 따라 이곳까지 날아왔는지
어디 한번 알아 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한테로

수풀과 돌멩이로 꽉 찬 이 길로
지나는 저 상여소리는
누구의 혼을 싣고 가는건지
어디 한번 알아볼까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한테로


맘씨 곱던 예쁜이가 심은 돌꽃에
아침마다 날라오던 저 나비는
예쁜이가 없으니 꽃도 시들어
갈 곳 없어 외롭게 날으나

얘야 네가 가서 친구 해 주렴 저 하얀나비를

네가 싫다하면 내가 가야지
저 외로운 나비한테로
저 외로운 나비한테로


김인순은 1953년생으로 이화여고 재학시부터
교내에서 가수로 통할만큼 뛰어난 소리꾼이었습니다
1973년에 데뷔한 김인순은
1975년에 발표한 "여고 졸업반"이 빅히트하며
인기 가요챠트 1위에 등극하며
톱가수가 되었습니다. 
이후 "친구사이" "선생님 안녕히" "푸른교실"
"소녀의 기도" "우리들의 이야기"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하였으나
결혼과 동시에 잠시 노래를 중단했다가
재기하여 활동하던 중
1988년 인천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35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