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마음에 풍차

상 심(傷心)

 

상심(傷心)

                      글 / 김수정

 

지우려고

잊으려고 허우적거려 보지만

잊어지기는커녕

번뜩이는 비수에 찔려

응고(凝固)된 가슴 부둥켜안고서

비틀거리며 겉는

가련한 영혼

아무도 없는 한적한 강가로 줄달음친다.

변함없이

낮은 자세로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저 강물은

아무런 말이 없고

답답한 이내 심사

내려놓을 길 없어

돌팔매질을 해 본다.

내가 던지고 싶어 던진 돌멩이였건만

잔잔히 흐르던 저 강물도

슬픈 아픔의 울림을 주더라.

 

'내 마음에 풍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0) 2023.03.05
* 영혼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  (0) 2023.03.05
당신 곁에 영원히 머물고만 싶어  (0) 2023.03.05
내 겐 언제나...좋은 당신  (2) 2023.03.05
너무 아프게 한 당신에게  (0)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