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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

상심(傷心)

상심(傷心)     

                        詩 / 김수정

 

지우려고

잊으려고

허우적거려 보지만

잊어지기는커녕

번뜩이는 비수에 찔려

응고(凝固)된 가슴 부둥켜안고서

비틀거리며 겉는 가련한 영혼

아무도 없는 한적한 강가로 줄달음친다.

변함없이 낮은 자세로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 저 강물은

아무런 말이 없고

답답한 이내 심사 내려놓을 길 없어

돌팔매질을 해 본다.

내가 던지고 싶어 던진 돌멩이였건만

잔잔히 흐르던 저 강물도

슬픈 아픔의 울림을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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