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당신
집으로 오르는 계단을 하나 둘 밟는데
문득 당신이 보고 싶어집니다...
아니, 문득은 아니예요...
어느때고 당신을 생각하지 않은 순간은
없었으니까요...
언제나 당신이 보고싶으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당신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았어요...
얼른 뛰어 올라갔죠...
빈 하늘만 있네요...
당신 너무 멀리 있어요...
왜 당신만 생각하면 눈앞에 물결이
일렁이는지요...
두눈에 마음의 물이 고여서
세상이 찰랑거려요...
그래서 얼른 다시 빈하늘을 올려다보니
당신은 거기... 나는 여기...
이렇게 떨어져
있네요...
나 당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햇살 가득 눈부신 날에도
검은 구름 가득한 비오는 날에도
사람들 속에 섞여서 웃고
있을때에도
당신은 늘 그 안에 있었어요...
차를 타면 당신은 내 옆자리에 앉아 있었구요...
신호를 기다리면, 당신은 건너편 저쪽에서
어서오라고 나에게 손짓을 했구요...
계절이 바뀌면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맘속에서 지울 수 없으니까요...
당신 알고 있나요...
당신의
사소한 습관하나,
당신이 내게 남겨준 작은 기억하나에도
내가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
당신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아요...
나는 기꺼이 당신에게
내 마음을
내드리고요...
보고 싶은 사람...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오늘도 나는 당신이
이토록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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