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보고픈 사람
詩: 이정하
아무리 불러도
지겹지 않은 이름.
그대에게 엽서를
쓴다는 것은 내 마음
한쪽을 떼어보낸다는 뜻이다.
그대에게 가 닿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날마다
나는 내 마음을
보내느라 피 흘린다.
그대 이름만 긁적거리다
더 이상 글을 쓸수 없는 까닭은.
이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내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서다.
그대,밉도록 보고픈 사람
나는 이제 들키고 싶다.
그대를 알고 부터 날마다
상처투성이가 되는 내 마음을.